[2023.07.12] 종묘, 익선동, 운현궁
간만에 날이 개서 따릉이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 종묘 ~ 익선동 ~ 운현궁을 둘러 봤다.
최초 계획은 종묘 관람 후 종로3가역 8번출구에서 따릉이를 빌려 익선동과 운현궁을 둘러볼 예정이었는데, 익선동 골목이 예사롭지 않아 뚜벅이로 돌아보기로 했는데,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.
익선동은 자전거로 이동하면 민폐가 될 정도로 굽이굽이 좁은 길이다. 자전거 두고 가시길...
일정
- 종로3가역 11번 출구 ~ 종묘광장공원 ~ 종묘 ~ 익선동 ~ 운현궁 ~ 종로3가역
종묘광장공원
- 종묘앞에 조성된 광장으로 화장실과 벤치, 매점이 있고 근처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, 종묘 제사 지낼때 왕이 마셨다는 우물인 종묘 어정,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, 삼봉 정도전 시비, 이름모를 조각 등이 있어 종묘 관람전에 둘러볼 만하다.
종묘
- 종묘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,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의 사당
- 역당 왕을 모두 한곳에 모신 곳은 종묘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고 실제 제사를 지내는 것도 유일하다고
- 유일하게 왕이 아닌 사람이 종묘 영령전에 모셔져 있는 데 그분이 영친왕(영왕)과 부인 이방자 여사이다. (참고로 고종, 순종의 왕릉인 홍유릉에 영친왕과 이방자여사의 무덤도 있다)
- 세자로 생을 마감했으나 그 아들이 왕이 됨으로 인해 왕으로 추존된 왕들도 모두 모셔져 있다. (예. 문조)
- 태조의 선조들도 추존되어 영령전 정중앙에 모셔져 있다. (목조, 인조, 도조, 환조)
- 조선은 예법에 따라 4대조까지만 종묘에 모시고 제사를 지냈는데, 그 이전 왕들을 차마 땅에 모실수가 없어 옆에 영녕전을 짓고 그쪽으로 이전을 했다는데, 이때 소위 재위기간이 길고 업적이 많았던 왕들은 4대조 제사 이후에도 "불천위"라고 지정하여 계속 정전에 모셨다고.. 즉, 업적과 재위기간이 긴 왕들은 정전에, 재위기간이 짧고 업적이 없는 왕들은 영녕전에 모셔진 셈
- 종묘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, 입장료 1,000원
- 기본적으로 해설사와 함께 하는 제한 관람만 가능. 단, 토/일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 (매월 마지막 수요일)은 자유 관람 가능
- 150년만에 종묘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당인 정전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정전은 공사 가림막만 볼 수 있음.
-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,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종묘대제 (제사)가 거행되는데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볼 가치가 있다.
- 정전 보수 공사로 인해 모셔졌던 49위의 신위는 현재 창덕궁에 이전되어 있으며 정전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9월이후 즉 내년 말이나 후년 초에 종묘로 다시 모셔오는 의식을 진행하는데 (해설사가 뭐라 했는데. 환??) 이것 또한 볼만할 거라고..
익선동
- 익선동은 좁은 골목들에 위치한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진 상점, 음식점, 카페 골목인데 MZ 여성 취향인 듯 하다
- 국적 막론하고 외국인이 평일 오전임에도 상당히 많았음
- 좁고 둘이 지나가기도 힘든 골목들 곳곳에 이쁜 가게가 많아 자전거 버리고 가야 함
운현궁
- 고종이 즉위 전까지 살았던 생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
- 노안당, 노락당, 이로당으로 구성됨
- 입장 무료